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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8-01-29
- 작성자
- 간호학과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환자와 결혼했다'고 말할 정도로 평소 간호사 일을 좋아하던 '백의의 천사'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 26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38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 당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사망한 38명의 희생자 중에는 화재 현장에서 끝까지 환자를 구하다 숨진 간호사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20년 동안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다 3년 전 간호사가 된 故 김점자 씨는 이날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2층의 책임간호사였다.
평소 '환자와 결혼했다'고 말할 정도로 간호사 일을 좋아하던 故 김점자 씨는 마지막까지 환자들을 대피시키다 싸늘한 주검이 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故 김점자 씨가 처음 발견됐을 당시 양 손에 피를 묻힌채 쓰러져 있던 것을 보아 책임감 강한 김씨가 차마 환자들을 두고 혼자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에 대해 故 김점자 씨의 동생 김경식 씨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환자들을 먼저) 먼저 챙겼을 것"이라며 "혼자서 도망갈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을 봤을 때는 외상이 전혀 없었다"며 "환자들을 돕다가 피가 묻어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링거 같은 걸 빼면 피가 묻고 하니까"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많은 누리꾼들은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오직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몰두했던 故 김점자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발생 사흘째인 28일 경찰이 원인과 책임 소재 등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화재 최초 발화 지점을 응급실 내 탈의실 천장으로 발표하고 배선된 전선을 수거해 정밀 감정 후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